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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은 3일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을 교체하는 결의안을 가결함으로써 최근 세입세출안을 둘러싼 공화당의 내홍을 고조시켰다.매카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된 현직 하원의장이 됐다.
9월 29일 미국 워싱턴 의회.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의 모습.(신화사 제공, 아론 찍음)

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화당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찬성 216 표, 반대 210 표로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출신의 패트릭 맥헨리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결의 통과 직후 하원 임시 의장에 지명됐다.백악관 공보비서인 카리나 장 피에르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직면한 긴박한 도전을 감안하여 조지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원에서 조속히 새 의장을 선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내부 난맥상에 실망감을 표시했다.그는 자신이 만든 소셜 네트워크'리얼 소셜 (real social)'에서"왜 공화당은 항상 내부 싸움만 하는가? 왜 그들은 우리 나라를 망치고 있는 급진좌파 민주당을 공격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소수당 원내총장인 하킴 제프리스 (민주)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화당이 다수인 상황에서 하원의 개편은 우익 극단주의자들의 권력을 강화했으며 하원은 그들의 가혹한 요구에 굴복하고 경직된 당파 이념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그는 공화당원들에게 하원에서 공화당 내부의 싸움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10월 3일 미국 워싱턴 하원이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을 해임하는 표결 장면을 생중계로 촬영했다.(신화사 기자 류걸 찍음/align).
과거 한동안 미국 의회 민주, 공화 양당은 새 회계연도 연방정부 지출금 문제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싸웠다. 이는 연방 지출 삭감,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원조 및 국경 통제 강화 등 의제에서 양당의 현저한 의견 차이를 부각시켰고 공화당의'내부 투쟁'을 지속적으로 격화시켰다.매카시는 하원에서 공화당 보수파의 지지를 얻어 세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했으나, 막판에 보수파의 요구를 덧붙지 않은"깨끗한"단기 세출 법안을 내놓았으며, 대신 민주당원의 지지에 의지해 법안을 통과시켜 연방정부의'스톱'을 피했으며, 또한 공화당 보수파와의 갈등을 격화시켰다.
플로리다주 출신의 공화당 소속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은 2일 밤 하원에서 매카시가 연초 의장에 선출됐을 때 당내 극보수파들과 합의한 조건을 어겼다며 경질안을 제출했다.
매카시는 올해 1월 5일간 15차례의 표결을 거쳐서야 당내 극보수파와 타협해 의장에 선출될 수 있었다.타협안의 한 가지 내용은 매카시가'해임안'의 문턱을 다수당이 아닌 하원의원이 내도록 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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