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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16일 (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순자산을 과장해 사기를 구성했다는 이유로 3억 5천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판사는 트럼프가 약 10년간 자신의 순자산을 부풀려 은행과 보험회사로부터 우대금리를 받았다고 밝혔다.
판사는 또 트럼프가 3년 동안 어떤 뉴욕 회사의 고위직을 맡는 것을 금지하고 트럼프의 두 아들 도널드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에게 2년간의 금지령을 내리겠다고 판결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이 판결은 트럼프와 그 회사가 3년 안에 어떤 은행 대출도 신청하는 것을 금지했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판결 전 이자까지 합치면 벌금 액수가 총 4억5천만 달러를 넘을 것이며 벌금이 지급되기 전까지는"매일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판사는 판결에서 트럼프 측이"완전히 뉘우치는 마음이 부족하다"며 "그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기소됐다. 관련 문서들이 이를 거듭거듭 증명하고 있다"고 썼다.
NBC는 이번 결정이 재무적, 개인적 이미지에서 대통령에 출마하고 있는 트럼프에게 잠재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첫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는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했다.
트럼프는 이날 이번 결정을 "철두철미한 사기극"이라며 사법시스템이 자신에게 정치적 편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그날 저녁, 그는 해호장원에서 연설을 발표하여 이 사건의 법관과 검찰관을"부패"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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