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의 동결된 자산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결정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발발 이후 미국과 EU는 서방에 있는 러시아의 자산을 동결했고, 일부 서방 관리들은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몰수하고 이를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 제안은 서방 내부에서 반대에 부딪혔는데, 그 이유는 이 조치가 현행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동결된 자금의 이윤에 세금을 부과하는 또 다른 방안이 생겨났다.
법률 등의 우려로 러시아의 동결된 자산을 이용하려는 EU의 계획이 계속 지연되면서 EU 관리들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은 공동성명 초안을 보고 EU 각국 지도자들이 10월 26~27일 (현지 시각)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동결된 자산 사용에 결정적인 진전을 호소할 예정이다.유럽연합 외교관들은 10월 17일에 이 일에 대해 기술 회담을 거행할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은 모두 유럽연합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 대해 폭리세를 징수하는 것을 지지한다.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목요일에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G7 회원국들은 약 2800억 달러의 러시아 자산을 공동으로 동결했다.
G7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 EU 관리는 이번 주 러시아의 폭리세 부과 동결에 대한 EU의 협상이 몇 달 동안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부분적으로 벨기에의 반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벨기에는 EU 회원국이지만 G7 회원국은 아니다.벨기에에 있는 유럽청산은행 (Euroclear) 은 약 1250억 유로의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유럽 청산은행에 놓인 러시아 자산에 대한 폭리세 부과 여부와 관련해서는 벨기에가 유일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
벨기에 관리들은 이 나라가 G7의 해결책 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EU의 조치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무가 유럽 청산 시스템에서 이런 요구에 구속되지 않는 다른 국제 청산 기구로 전환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