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칩 거물인 미국 과학기술회사 엔비디아가 8월 말 발표한 회계분기 분기보가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뒤 주가 모멘텀이 눈에 띄게 약세를 보여 누적 하락폭이 20% 에 육박했다.주가가 눈에 띄게 반등한 것은 엔비디아의 향후 전망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부각시켜 증시 대세의 약세를 이끌었고, 글로벌 칩 시장과 미국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엔비디아가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황인훈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CEO) 는 6월 13일부터 9월 5일 사이에 엔비디아의 보통주 530만 주, 약 6억 3000만 달러를 매각했다.황인훈은 엔비디아의 최대 개인 주주로서 3월 25일 현재 약 935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유통주의 약 3.8% 를 차지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6일 4% 이상 하락해 2년 만에 최악의 주간 성과를 기록했다.그 회사의 시가는 지난 한 주에만 4060억 달러 줄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칩 시장에 진입한 이후 주가가 크게 치솟아 시가총액이 올해 3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GPT-5와 Llama 4와 같은 차세대 대형 언어 모델에 대한 이 회사의 투자가 인공지능 분야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미국 경제와 전체 기술 산업의 큰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높은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 전망과 시가총액이 합리적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기술주 거품 우려에 대한 시장의 직접적인 반영이며 향후 기술업계가 더 큰 압력에 직면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여러 가지 도전 속에서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미국 경제 전반의 전망과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보여준다.특히 칩 업계가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어떤 경기 둔화도 칩 수요의 추가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엔비디아 자체도 신제품 블랙웰의 출시 지연과 직면한 총이익률 압력을 포함한 일련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펀더멘털은 회사의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언론은 최근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주도적 지위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보도해 회사에 규제 위험을 초래했다.
이밖에 엔비디아는 인공지능과 가속컴퓨팅시장에서 직면한 경쟁이 날로 치렬해지고있으며 대형상장회사의 경쟁에 대응해야 할뿐만아니라 내부클라우드프로젝트 등 도전에도 직면해야 한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조던 클라인은 6일 엔비디아 주가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주당 130달러 이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칩주는 전체로서 현재 늪에 빠진 것 같으며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