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는 AI (인공지능) 칩 선두인 엔비디아의 놀라운 주가 상승폭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2월 22일 (현지 시각) 실적 발표 다음 날 엔비디아 (Nasdaq: NVDA)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서 며칠 전 하락폭을 회수했다. 전일 16.4% 오른 주당 785.38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9600억 달러, 전일 2770억 달러 (약 1조9900억 원) 증가해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Alphabet) 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 (3.06조 달러)애플 (2조 8500억 달러) 과 함께 세계 3위의 거대 기술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코카콜라 한 개(2637억 달러) 의 시가총액이 오른 것과 맞먹는 미국 주식 단일 거래일 시가총액 증가폭도 최고치를 기록해 메타가 올해 2월 2일 세운 1970억 달러의 하루 시가총액 증가폭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엔비디아의 인솔하에 한 과학기술주들이 모두 상승하였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의 주가는 10% 를 초과했고 마이크론과학기술의 주가는 5.4% 상승했으며 미국서버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Super Micro Computer) 의 주가는 30% 를 초과해 2021년 모인주가 기록한 하루 급등에 비견된다.엔비디아와 한 과학기술주의 인솔하에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이날 모두 강세를 보였는데 그중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러나 장 후반에도 엔비디아는 여전히 기세가 꺾이지 않아 상승폭이 1.7% 를 넘었다.
외신들은 이러한 급등이 미국 주식에 대한 시장의 비관적인 예측을 깨뜨렸고, 미국 주식'빅7'이 여전히 시장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를 포함한'빅7'은 2024년 개년을 맞아 꾸준히 상승해 22일 당일에만 총 약 5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늘려 2022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JPMorgan Chase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상승세는 많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러한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하락 베팅을 포기하게 했다.
엔비디아의 활약으로 황인훈 CEO의 재산도 하루 95억 9000만 달러 폭등해 692억 달러의 총수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두 계단 오른 21위에 올랐다. 연내 재산은 252억 달러 증가해 중국 최고 부자 쭝 (663억 달러) 을 앞질렀다.황인훈은 지난해 초만 해도 이 순위에서 135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128위에 그쳤다.
AI 열풍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 중 하나인 엔비디아는 1월 28일까지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기간 동안 221억 3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65% 상승해 예상치인 203억 7000만 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의 우수한 성과는 전체 매출의 급속한 성장을 지탱했다.이 분기에 데이터 센터 매출은 184 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5 배에 달했다.엔비디아 측은 데이터센터가 이번 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규모는 5년 안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매출 구성에서 클라우드 업체의 고객 비율이 너무 높다는 우려와 함께 여러 거물들이 자체 칩 연구를 시작했다고 하지만 엔비디아의 실적에도 큰 파동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재무보고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를 포함한 여러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올해 AI 분야의 자본 투입을 늘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AI 구성 요소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 오메디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현재 전 세계 AI 칩 시장의 7할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비록 엔비디아가 현재 더욱 치렬한 경쟁에 직면하고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국면은 여전히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신심을 주고있다.
황인훈은 전화 회의에서"전반적인 공급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제품이 부족하고 공급 제한이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엔비디아는 어떻게'공정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칩을 공급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곧 출시될 차세대 아키텍처 (Blackwell) 의 제품도"공급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당기 영업이익은 148억 달러에 육박했고 영업이익률은 67% 로 최소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엔비디아는 영업이익률이 다음 회계분기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을 더욱 흥분시킨 것은 황인훈 엔비디아 CEO가"가속컴퓨팅과 생성식 AI가 기폭점에 도달했다"는 재보에 쓴 말이다.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 실적을 안내하며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240억 달러로 2% 오르락내리락해 월가의 예상치인 221억2000만 달러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일반적으로 한 분기 실적 전망만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AI 사업의 성장세에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이 유례없는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의 사업이 결국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AI 열광에 대해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몇 거래일 동안 주식과 옵션 시장의 모든 방면의 활동은 자본이 이 기술에 대한 극도의 낙관을 보여 AI가 거품을 낳는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수치가 보여준데 따르면 일부 선물거래자들은 심지어 이 주식의 목표가격을 1300딸라로 정했는데 이는 현재 수치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시가가 3조딸라를 훨씬 초과하여 현재의 2대 과학기술거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초과하게 된다는것을 의미한다.월가의 엔비디아에 대한 최고 목표가는 1200달러로 투자은행 루프캐피탈이 지난주 금요일에 설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가 최근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급속한 성장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그 예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AI의 번영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사업이 결국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