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접어들면서 소비 잠재력이 점차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매연합회는 올해가 2019년 이후 가장 약한 휴일 시즌이 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소비를 제한하는 중요한 요소이다.3분기 확장을 가속화한 뒤 미국 경제의 변곡점은 이번 연휴에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 연준) 의 금리 인상 주기가 종점에 다가옴에 따라 향후 소비자의 근성은 결국 미국 경제가 순조롭게 연착륙할 수 있을지의 관건적인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소비자 신뢰도 하락
미국인들이 휴일에 즐겁게 모일 준비를 할 때, 물가는 여전히 사람들의 소비 열정에 곤란을 초래했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떨어졌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다. 그들은 단지 느린 속도로 상승했을 뿐"이라며 "사람들의 현재 생각은 가격이 2021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이후 달러 구매력은 약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 정서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일 발표된 미시간대 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61.3을 기록했다.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일어날까 봐 걱정하고 있다. 1년 만기와 5년 만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각각 4.5% 와 3.2% 로 높아졌다.특히 소비 주력층인 젊음과 중년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에 대한 태도가 악화됐다.
이와 동시에 최근 수십년간 가장 긴장한 로동력시장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있다.10월 비농업보고는 15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증가시켜 최근 2년여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사영부문의 일자리는 10만개 미만으로 늘어났고 실업률은 21개월래 최고점인 3.9% 로 올랐다.
초과저축이 점차 소모됨에 따라 미국인들은 갈수록 신용카드에 의존하고있다. 뉴욕련방공화국의 3분기 가계총채무수준에 관한 보고에 따르면 신용카드총채무는 4.7% 성장하여 1조 800억딸라에 달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 연준) 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으로 차입자의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Bankrate 데이터베이스를 취합한 결과 미국 평균 신용카드 연이율 (APR) 이 20% 를 돌파해 잠재적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 연준) 는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향후 1년간 더 많은 신용대출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10월에 25.1% 로 올해 26.7% 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신규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모기지, 주택 재융자의 신용대출 신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응답자들은 또한 향후 신용대출 신청이 거부될 가능성이"분명히 더 높다"고 생각했다.
소매상이 도전에 직면하다
미국 소매상들은 도전적인 휴일 시즌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0월 미국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0.1% 하락해 최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시장에 경종을 울렸다.더 높은 대출 비용은 신차와 다른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약화시키는 것 같다.10월 미국 자동차 딜러들의 수입은 1% 감소했고, 자동차 판매 속도는 초여름 연간 1660만 대에서 1600만 대로 둔화되었다.
이와 함께 침대, 책상, 소파, 책상 등 가정용품 매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금리 인상은 모기지 금리를 8% 가까이 끌어올려 주택 판매와 가구 구매를 억제했고 가전제품 판매량도 줄었다.모닝컨설트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상품 구매를 미루는 미국 소비자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소매 판매와 소비자 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무디스의 고위 신용대출 분석가 미키 차다 (Mickey Chadha) 는 "금리 상승과 가처분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이 비필수품과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를 꺼리면서 자동차, 가구, 의류 카테고리가 부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전국소매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 닷새 연휴에 쇼핑하는 미국인은 사상 최대인 1억8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휴일 시즌 소매총액은 9573억달러~9666억달러로 3~4% 증가해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휴일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이 소비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최근 가구 인테리어 소매상인 라우스, 전자제품 소매상인 베스트바이, 백화점 체인점 콜스는 모두 연간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브리 배리 (Corie Barry) 바이스 바이 CEO는"최근 매크로 환경에서 소비자 수요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욱 불균형적"이라고 말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 지출 증가율 압력이 더욱 뚜렷해짐에 따라 GDP 성장의 변곡점이 이미 도래했을 것이다.
애틀랜타 연은 GDPNow 도구는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2% 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여전히 긴장된 고용시장과 높은 임금 증가율은 소비 수요를 계속 자극하여 미국이 쇠퇴에서 벗어나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 연준) 가 앞으로 어떻게 긴축 주기에서 점차 퇴출할 것인지도 상업 활동과 소비 수요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