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주식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벨레드는 최근 시장이 미국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이 다음 달 대선 결과에 의문을 제기할 위험을 과소평가했다고 경고했다.
벨레드의 연구 부서인 벨레드투자연구소 (BII) 의 장 보이빈 (Jean Boivin) 이사장은 논란이 되는 대선 결과가'몇 주 동안 걸리고 매우 혼란스러운 법적 전쟁'을 초래해 자산 가격을 교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채는 이미 매도세에 빠져 이달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0여 포인트 상승한 반면 미국 주식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보이빈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 대선 사태에 대한 거래를 시도하는 것은 "헛수고"라며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논란의 선거 장면"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런 장면이 이미 가격이 책정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어떤 반응을 해야 할 상황에 대비하고 싶다면, 나는 이것이 시장에 불리할 수 있는 상황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논쟁적인 대선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그리 멀지 않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선일을 2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두 대선 후보 간의 다툼이 과열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권자와 투자자들은 선거일 이후에야 대선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보들이 주요 경합주 중 한 곳에서 개표 결과에 도전한다면 더욱 그렇다.
최근 며칠 동안 도박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이 결과는 달러 인덱스를 3개월 만에 고점으로 끌어올렸고 2022년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계산에 따르면 딸라의 최근 상승폭중의 약 60% 는 트럼프의 승리전망에 기인할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추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다른 시장 전략가들도 최근 보이빈과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모건스탠리는 역사적으로 대선 결과 발표 지연은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증시 공포지표로도 불리는 지수는 2020년 대선 논란 기간 40%나 급등했다.수일 뒤 우승자가 공식 발표되면서 이 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Stifel의 수석 워싱턴 정책 전략가 인 Brian Gardner는 2000 년 조지 W. 부시와 고어의 대선 분쟁 기간 동안 미국 주식이 매도되었다는 또 다른 예를 지적했다.선거일부터 대법원이 법적 도전을 마무리한 12월 13일까지 S&P500지수는 약 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