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 중의 하나인 러시아가 국내에서 갑자기 연료 부족 문제에 직면하다.
이로 인해 크렘린과 로스네프트 오일 (rosneft oil)의 임원들이 해고되는 등 러시아 석유회사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었다.이 회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이고르 세친 (igor sechin) ceo 가 경영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연료 가격 (특히 남부 농업 중심지)이 급등하자 러시아 정부가 디젤과 휘발유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 금지령이 실시된 후, 러시아 국내의 유가가 크게 떨어져, 러시아 기업으로 하여금 숨 돌릴 공간을 얻게 하였다.다른 지역의 경유 가격 상승은 에너지 가격 급등을 부추길 수 있다.
2022년 모스크바의 천연가스 수출 감축으로 유럽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이번 수출 금지 조치는 러시아 국내의 높은 물가로 인한 경제 · 정치적 영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상술한 로씨야 내부모순은 우크라이나전쟁배경에서의 의외의 곡절이다.
이 공급 충격은 러시아의 전쟁 비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주지만, 분석가들은 그 정도가 군대의 행동을 방해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석유 회사들은 국내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과 이윤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석유회사는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업종이다.
에너지 회사들은 국내에서 더 많은 연료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최근 수십억 달러의 대금지불을 받고 있다.러시아 정부는 이들 기업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부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기 위해, 금전적 인센티브가 필요 없이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수 있기를 바란다.
러시아 에너지 정치의 내부 사정은 불투명하기로 유명하다.일부 논란은 공개적으로 벌어진 반면 다른 논쟁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로스네프트는 최근 트레이딩 책임자인 마라트 자기둘린 (zagidullin)을 해고했다.자지둘린은 경비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사무실을 떠났다고 한 내부자가 말했다.
로스네프트의 임원들로는 화학부문의 니키타 파쿨린 (nikita pakulin)과 안드레이 도브야코프 (andrey dobryakov), 재무 부문의 알렉산더 포리코프 (alexander polyakov) 가 있다.자지둘린, 파쿨린, 도브야코프, 폴리코프는 논평을 할 수 없었다.
이 소식통은 로스네프트에 국내 연료난에 대한 책임이 필요했기 때문에 경영진이 떠났으며, 이는 러시아 정부 내 책임 떠넘기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로스네프티의 경영진은 자주 바뀌었지만 이번 인사는 예사롭지 않다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말한다.
로스네프티 대변인은 wsj의 질문에 담긴 메시지는 사실과 다르다.이 회사의 인력 조정은 단순히 효율을 높이고 주주의 복지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어떤 경우에는 고용관계에서 회사에 대한 의무를 마친 종업원의 개인적인 결정일 수도 있다."고 규정하였다.
푸틴 (putin) 정부는 인플레이션 급등, 루블화 약세, 노동력 부족 등 일련의 악재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이 같은 지불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댐퍼'로 불리는이 지불금은 로스네프트 등이 러시아 국내 시장에서 석유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일부 보상한다.러시아 국내 시장에서는 정부가 공급자들에게 소매 가격을 통제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석유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은 수출보다 마진이 훨씬 적은 경우가 많다.로스네프트 (rosneft), 가즈프롬 네프트 (gazprom neft), 루코일 (lukoil) 같은 회사들은 대규모 정유 및 석유 시추 사업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등과 루블화 가치의 하락으로 러시아 정부는 거액의 보상금을 지불했다.이것은 로스네프티의 이윤을 증가시켰는데, 한 지표에 따르면 로스네프티의 이윤은 2022년에 거의 10% 증가했지만, 이는 공공 재정 지출과 예산 적자에 따른 비용을 초래하였다.
bcs 글로벌마켓의 석유 · 가스 담당 수석 분석가인 로널드 스미스는"갑자기 정유 회사들은 국제 시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 교차 보조금을 준 것에 대해 매달 수십억 달러를 정유 회사들에게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스미스는"지속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씨티그룹 (citigroup)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신종 전염병 발생 전까지 정부는 매달 석유회사에 4억 달러만 지급했다.통제 기간에이 회사들은 사실상 정부에 돈을 거꾸로 보태 썼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에너지부 예산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7억달러를 매달 지급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달부터이 대금을 반으로 깎기 시작했다.석유회사가 반격에 나섰다.분석가에 따르면, 석유회사는 해외로 더 많은 석유와 정제유를 수출했고, 동시에 일부 정유공장은 국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생산을 정상보다 오래 멈추도록 했다고 한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일부 독립 무역상들이 러시아 도매 시장에서 연료를 사서 더 높은 가격으로 수출하면서 공급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급 감소로 세계 경유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이 거래는 매력적이다.
독립 에너지 분석가인 미하일 크루킨 (mikhail krutikhin)은"이들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 가격이 충분히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며"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원유와 수출할 수 있는 모든 디젤유를 수출하려 한다"고 말했다.크루티킨 (krutikhin)은"그 결과, 약간의 부족이 있었습니다.크림에서 시작해 러시아 남부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주 대부분의 디젤유와 휘발유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개입했으나, 제한 조치가 언제 끝날지는 밝히지 않았다.
금지가 장기적이라면, 전 세계 연료 공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ubs 그룹에 따르면 러시아의 디젤 공급량은 국제 해운 디젤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다.러시아의 휘발유 수출량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디젤유보다 작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capital economics)의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금지는 원유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며, 이는 세계 다른 지역의 정유공장들이 반드시 생산을 확대해야만 러시아의 연료 수출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경유 공급 문제의 원인을 러시아 국내에서 경유를 구입해 해외에 판매하는 이른바 회색 경유 수출 행위 탓으로 돌렸다.
파벨 소로킨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지난주 국가두마에서"뻔뻔스러운 참가자들은 국내시장에서 상품을 사서 수출해 이익을 얻는다"며"국내가격과 수출가격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그는 참가자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았다.
수출 금지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러시아 농업이다.소베콘 대표 안드레이 시조프 (andrey sizov)는 연료 가격 상승으로 겨울 작물을 막 파종하기 시작한 농부들의 이윤이 줄어들었지만, 작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료 부족에 대한 논쟁은 어느 정도 공공연해졌다.러시아 국영 가스프롬 (gazprom)의 최고경영자 알렉산데르 두코프 (dyukov)는 금지령 발표 하루 전 기자들에게 국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어떤 제한 조치도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로스네프트의 거래 책임자 자지둘린 (zagidullin)은 새로운 해외 구매자를 발굴하고 제재를 피하면서 뜻밖에 사임했다.
서방 제재의 주요 목적은 러시아 국고의 최대 수입원인 석유 수출 수입을 제한하는 것이다.러시아는 새로운 바이어, 무역업자, 선주, 보험회사들을 찾아 이러한 노력들을 좌절시켰다.러시아의 석유 수출 가격이 미국이 정한 상한선을 넘어 국고 수입을 늘리고 있다.
로스네프트는 올여름 경매를 통해 많은 양의 에너지 생산물을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역업자들에게 팔았다.이 성공을 바탕으로 로스네프트는 원래 내년에 선적되는 석유에 대해 새로운 경매를 할 계획이라고 사정에 정통한 사람들이 말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로씨야국내에서는 새로운 문제가 조성되였다.러시아의 국내 연료 공급은 특히 내년 초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같은 선거 전야에 정치 장난으로 가득 차 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세르게이 바쿨렌코 (vakulenko) 학자는"이것은 가격 문제가 아니라 연료의 실제 공급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러시아 정부가 가격을 통제해 석유회사들로 하여금 시장가치보다 싸게 제품을 팔도록 강요하면서 문제가 커졌다고 덧붙였다.